“피해자가 진짜 피해자로…” 슈스케5, 출연자 신상정보 노출 논란

“피해자가 진짜 피해자로…” 슈스케5, 출연자 신상정보 노출 논란

기사승인 2013-08-11 15:25:00

[쿠키 문화] 케이블채널 엠넷의 가수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5’에서 출연자의 개인정보가 노출됐다. 개인정보를 노출한 방송화면은 네티즌들에게 포착돼 인터넷으로 유포됐다.

11일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슈퍼스타K5’에 도전한 남성밴드 쓰레기스트에서 베이스를 맡은 허지강씨의 지원서를 노출한 방송화면이 떠돌고 있다. 문제의 장면은 첫 방송일인 지난 9일 허씨가 본명이 아닌 ‘피해자’라는 가명으로 오디션에 도전한 이유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허씨의 지원서가 약 1초가량 전체 화면으로 노출된 것이다. 제작진은 허씨가 ‘피해자’라는 독특한 가명으로 도전한 사실을 증명하기 위해 지원서를 공개한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지원서에 적힌 허씨의 생년월일과 가족사항, 학력사항, 혈액형, 신장, 몸무게는 물론 주소와 휴대전화 및 자택전화 번호가 고스란히 노출된 점에 있었다.

모자이크로 가리는 등 최소한의 개인정보를 보호하기 위한 작업도 이뤄지지 않았다. 이에 일부 네티즌들은 인터넷용으로 제작된 이 방송의 동영상에서 허씨의 지원서 노출 장면을 촬영한 뒤 인터넷으로 유포했다. 문제의 장면은 빠른 속도로 퍼져 나갔다.

전날부터 이날 오전까지 디시인사이드 등 일부 커뮤니티 사이트에는 허씨에게 휴대전화번호로 문자메시지를 전송하거나 자택전화번호로 통화를 시도했다는 네티즌들의 주장이 쏟아졌다. 허씨를 모바일 메신저 대화상대로 등록한 뒤 모바일게임 아이템을 요구할 때 활용하겠다는 네티즌도 있었다. 허씨는 이날 오후 현재 전화를 받지 않고 있다.

다수의 네티즌들은 ‘슈퍼스타K5’ 제작진의 명백한 과실이라며 항의했다. 네티즌들은 “실수라고 해도 되돌릴 수 없는 상황”이라거나 “피해자가 진짜 피해를 입었다”고 했다. 한 네티즌은 “이번에도 시청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고의적으로 특정인을 골라 개인정보를 공개한 게 아니냐”며 의혹을 제기해 눈길을 끌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김철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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