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문화] 출판사인 김영사on은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으로 한국 만화의 거장으로 떠오른 박흥용 작가가 신작 ‘영년’으로 돌아온다고 12일 밝혔다.
‘영년’은 1950년대 한국을 배경으로 담은 역사 만화다. 남쪽 마을과 북쪽 마을이 화합하며 살고 있는 지역에 의문의 사내가 다녀간 뒤 봉석이 삼촌이 살해당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마을 사람들은 살인사건을 둘러싼 비밀을 파헤치던 와중에, 갑자기 발발한 6.25 전쟁으로 숨겨진 군량미를 찾기 위해 피난길에 오르게 된다.
‘영년’은 국가와 이웃의 의미에 대해 고찰할 수 있는 작품이다. 작가는 “평범한 사람들이 꿈꾸는 국가란 내가 얻은 것을 남에게 빼앗기지 않는 소박한 바람이 이루어지는 곳”이라고 말했다.
책은 일제의 지배에서 벗어나 독립을 했지만 곧 남북으로 나뉘어 전쟁을 하게 된 대한민국의 비극을 섬세하고 흥미롭게 그려냈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업계에서는 벌써부터 ‘영년’이 전작을 뛰어넘는 명성을 불러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출판계의 한 관계자는 “<영년>은 역사인식이 부족한 젊은 세대들에게 한국의 현대사뿐 아니라 국가와 민족의 의미를 생각해보게 하는 기회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영년’의 출판사인 김영사on에 따르면 ‘영년’은 13일 책과 전자책으로 동시에 출간된다. 또 웹툰 연재 형식으로도 서비스 될 예정이다. 김영사on은 박흥용 작가의 신작 출간을 축하하며, 독자를 대상으로 게양용 태극기를 증정하는 이벤트를 펼친다.
저자 박흥용은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을 집필한 한국만화 거장이다.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은 이준익 감독에 의해 동명의 영화로 제작되어 많은 관객을 끌어모은 바 있다. 이 작품으로 박흥용 작가는 1996년 문화관광부 ‘대한민국 만화문화대상 저작상’을 수상했다. 책은 2005년 프랑크푸르트 국제도서전에서 ‘한국의 책 100’에 선정되었으며, 2007년에는 프랑스에서 불어판이 출간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