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지구촌] 미국의 한 부모가 아들 이름을 ‘메시아’(Messiah·구세주)라고 지었다가 법원으로부터
변경 명령을 받았다.
12일 WBIR TV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테네시주의 루 앤 밸루 판사는 생후 7개월 된 메시아 드션 마틴의 부모에게 아기 이름을 마틴 드션 맥컬러프로 바꾸라고 명령했다. 밸루 판사는 “메시아라는 단어는 타이틀이고, 이 타이틀은 예수 그리스도에게만 쓸 수 있다”고 판시했다.
이들 부모는 아기의 성(姓)을 아빠 쪽으로 할지, 엄마 쪽으로 할지를 결정하지 못해 법원을 찾았다가 이름까지 바꾸라는 예상치 못한 명령을 받았다.
아기 엄마 잴리사 마틴은 “하나님과 관련된 의미로 아들 이름을 지은 것이 아니기 때문에 개명하지 않을 것”이라며 항소했다. 그는 “판사가 자신의 종교적 신념에 따라 남의 아들 이름을 바꾸라고 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