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지구촌]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전 일본 총리가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권의 중국 포위 구상은 매우 유치하고 실현 불가능하다”고 비판했다.
하토야마 전 총리는 12일 일본의 중국어뉴스사이트 일본신문망(日本新聞網)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면서 “한·중과 우호 협력관계를 구축하지 않으면 일본의 미래는 없다”고 강조했다.
하토야마 전 총리는 자유민주주의 가치관을 공유하는 국가들과 함께 중국을 포위한다는 아베 정권의 ‘자유와 번영의 호(弧)’ 구상을 “미국에만 의존하는, 시대에 뒤떨어진 방식”이라고 혹평했다. 그는 “일본은 한·중과 대립각을 세우지 말고 화해와 협력의 길을 찾아야 한다”면서 “상대의 입장에서 생각하지 않으면 문제 해결과 관계 개선이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정권 때 총리를 지낸 그는 지난 6월 중국을 방문했을 때 일본 정부 입장과 달리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 열도를 중국에 반환해야 한다고 주장해 일본 정가에 파문을 일으켰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