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올해 상반기 마약류 공급사범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3%나 늘었다. 국제마약밀수조직이 우리나라를 중간 경유지로 이용하면서 필로폰 등의 밀반입이 크게 증가한 것이다.
대검찰청 강력부(김해수 검사장)는 상반기 단속된 마약류 사범이 4601명으로 전년 동기(4392명)보다 4.8% 증가했다고 18일 밝혔다. 이중 절반(50.6%)을 차지하는 투약사범은 2326명으로 전년 대비 9% 가량 줄었지만, 밀매·밀수 등 공급사범은 1704명으로 33.4% 증가했다.
공급사범 증가에 따라 마약류 압수 규모도 30.6㎏으로 24.5% 늘었다. 이중 3분의 2는 필로폰이었다. 필로폰 압수 규모는 지난해 4.3㎏에서 올해 21㎏으로 4배 이상 급증했다.
검찰은 국제마약밀수조직에 의해 중국과 동남아, 나이지리아 등지에서 필로폰 등이 다량 밀반입된 것으로 분석했다. 마약 청정국인 우리나라가 마약 세탁을 위한 경유지로 이용된 것이다. 검찰 관계자는 “마약 제조국에서 일본·미국 등 수요국으로 바로 들어가면 검색이 까다롭기 때문에 우리나라를 거쳐 밀반입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