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후 5시쯤 빈소를 찾은 김 대표는 “어머니 같은 분을 보내셔서 상심이 크시겠다”고 위로했고, 손 고문은 “제가 많이 의지하기도 했지만 저 때문에 고생이 많으셨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현재 진행 중인 장외투쟁과 관련해 “이번 여름이 더워서 손 고문께서 (FTA 협정 무효화 장외투쟁을) 겨울에 하시길 잘했다 생각했는데 그것도 아니었다 하더라”면서 손 고문이 당 대표 시절 장외투쟁을 이끌었던 점을 상기시켰다. 손 고문은 국내 정치상황에 관해선 언급하지 않고 지난 1월부터 독일에 체류하면서 보고 느낀 독일 정치 관련 소회를 얘기했다.
김 대표가 떠난 뒤 빈소에 도착한 안 의원은 “정치상황이 지난 대선보다 많이 열악한데 이럴 때 손 고문의 혜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손 고문은 즉답하지 않고 “어떤 사회를 만들지 독일에서 배우는 기회를 얻고 있다”고만 말했다.
문재인 의원은 빈소에 조화를 보내 조의를 표했다.
손 고문은 26일 발인이 끝난 뒤 다시 독일로 떠나 현지 생활을 정리하고 다음달 하순쯤 귀국할 예정이다. 그는 오는 10월 동아시아미래재단 7주년 기념 심포지엄에서 향후 정치행보에 관한 메시지를 전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