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스포츠]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6·한국이름 고보경)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캐나다여자오픈에서 2년 연속 우승했다. LPGA 투어 사상 최초로 아마추어 신분으로 2연패를 달성한 것이다.
아마추어 랭킹 1위인 리디아 고는 26일(한국시간) 캐나다 앨버타주 에드먼턴의 로열메이페어골프장(파70·6403야드)에서 열린 4라운드에서 버디 7개에 보기 1개로 6언더파 64타를 쳤다. 합계 15언더파 265타를 적어낸 리디아 고는 2위 카린 이셰르(프랑스·10언더파 270타)를 5타차로 따돌리고 우승컵을 차지했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15세의 나이로 우승해 LPGA 투어 역대 최연소 챔피언이 된 리디아 고는 대회 2연패까지 성공했다. LPGA 투어에서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것은 2011년 브리티시오픈 쩡야니(대만) 이후 2년 만이다. 그러나 아마추어는 상금을 받지 못하는 규정 때문에 우승 상금 30만 달러(약 3억3000만원)는 2위 이셰르에게 돌아갔다.
지금까지 LPGA 투어에서 아마추어가 우승한 기록은 6차례가 전부인데 이중 2회를 리디아 고가 이뤄냈다. 리디아 고는 지금까지 LPGA 투어에서 2승, 유럽여자프로골프 투어(LET)와 호주여자프로골프(ALPG)에서 각각 1승씩 더해 프로 대회 4승을 올렸다. 그는 2010년 뉴질랜드여자오픈부터 이번 대회까지 24개 프로 대회에 출전해 한번도 컷 탈락을 하지 않았다. 이번 우승으로 리디아 고의 세계 랭킹은 19위에서 7위로 뛰어올랐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