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단체관광객 몰상식·뻔뻔함에 승무원 진땀

中 단체관광객 몰상식·뻔뻔함에 승무원 진땀

기사승인 2013-08-29 13:41:01

[쿠키 지구촌] 일부 중국 관광객들의 몰지각한 행태 때문에 비행기 승무원들도 고생한다. 29일 전강만보(錢江晩報)에 따르면 싱가포르 항공의 한 중국인 스튜어디스는 30명이 넘는 중국인 단체승객 전원이 기내식용 포크와 나이프를 챙겨가려 한 황당한 일을 겪었다.

승무원이 반환을 요구하자 해당 승객들은 “가족이 ‘기내에서 나온 나이프와 포크는 가져와도 된다’고 했다”고 우기며 “우리를 비행기 처음 타본 촌놈으로 여겨 바보 취급하지 마라”고 맞섰다. 난감해진 승무원은 이들을 인솔한 가이드에게 “한두 명이 그러면 몰라도 전원이 가져가버리면 다음 노선 기내식 서비스에 지장을 준다. 이래선 안 된다”고 호소했다.

이에 가이드가 나서서 간곡한 어조로 설득했지만 관광객들은 “기내 물품 챙기는 것은 다들 하는 일이니 괜찮다”며 요지부동이었다. 결국 인내심이 한계에 달한 가이드가 “중국인의 얼굴에 먹칠하는 짓을 하지 마세요!”라고 소리치고 나서야 겨우 포크와 나이프를 돌려받을 수 있었다.

공공장소에서 큰소리로 떠들기, 길거리에 침 뱉기, 유적지에 낙서하기 등 중국 관광객들이 세계 각국 여행지에서 벌이는 추태는 악명이 높다. 그래서 최근 중국 정부는 해외여행 에티켓 북을 배포하는 등 자국민 관광객의 비(非)매너 바로잡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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