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겐데즈·에르베스·스타복스…역시 짝퉁 대국!

하겐데즈·에르베스·스타복스…역시 짝퉁 대국!

기사승인 2013-08-30 14:53:00

[쿠키 지구촌] 중국 랴오닝성 선양에서 지난달 개장한 종합쇼핑몰 ‘올림픽완다광장’ 내 고급상점가에 해외 유명 브랜드를 교묘하게 베낀 간판이 많다고 30일 북경신보(北京晨報)가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이곳 매장들을 멀리서 보면 브랜드 로고와 색상 등이 오리지널로 보이지만, 가까이서 뜯어보면 스펠링이 오리지널과 조금씩 다른 ‘짝퉁’이다. ‘하겐다즈(H?agen-Dazs)’는 ‘하겐데즈(H?agen-Dezs)’로, ‘스타벅스(Starbucks)’는 ‘스타복스(Starbocks)’로, ‘에르메스(Hermes)’는 ‘에르베스(Herwes)’로, ‘스탠다드차타드(StandardChartered)’는 ‘스탠다드처터드(StandardChertered)’로 적혀 있는 식이다. ‘샤넬(CHANEL)’도 브랜드 문양은 같지만 간판은 ‘CNANEL’로 돼 있다.

올림픽완다광장 관계자에 따르면 이 매장들은 실제로 입점하지 않은 채 껍데기만 있는 ‘빈 가게’다. 입주 유치를 목적으로 상점가를 고급스럽게 보이게 하려고 부동산 개발업자들이 빈 건물에 고급 브랜드 허울을 씌워놨다는 것이다.

현지 법률 전문가는 “이렇게 대대적으로 해외 브랜드를 베끼고 있는 사례는 흔치 않다”면서 “상표권자의 허가 없이 유사 상표를 사용하는 행위는 위법이지만 빈 상가에서 사용하는 이번 상황에선 손실의 인정이 어려워 처벌을 피할 것 같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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