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지구촌] 최근 베이징의 고층 아파트 옥상에 산처럼 지은 빌라가 문제가 된 이후 중국 곳곳에서 불법 건축물이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2일 귀주도시보(貴州都市報)는 구이저우(貴州)성 구이양(貴陽)시의 28층 아파트 최상층에 입주해 있는 여섯 세대가 모두 옥상에 집을 증축했다고 보도했다. 이중에는 무려 4층 높이로 증축한 집도 있다. 이 같은 불법 증축은 건물에 상당한 하중을 가해서 붕괴 위험을 높인다. 신문에 따르면 아파트 관리업체가 집 주인들과 불법 건축에 관해 논의했으나 아직 해결에 이르지 못했다.
앞서 베이징 하이디앤(海淀)구의 26층 아파트에선 건물주가 6년 동안 옥상에 나무와 풀을 심고 가짜 바위를 얹어 ‘바빌론의 공중(空中)정원’을 연상케 하는 기괴한 집을 지었다. 엄연한 불법 건축물인데도 당국의 제지를 받지 않다가 지난달 언론 보도로 비난 여론이 거세지고 나서야 철거 작업이 시작됐다.
지난달 22일에는 광둥성 선전시의 20층 아파트 옥상에 건축된 사찰이 문제가 됐다. 금색 지붕의 이 사찰 역시 지어진 지 오래됐지만, 건물주가 유력 정치인들과 가까운 사람이어서 그동안 당국의 제지를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