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지구촌] 지난주 미국 뉴욕 지하철 2개 라인의 가동을 무려 2시간 동안 중단시켰던 새끼고양이 2마리가 새 보금자리를 찾았다고 5일 뉴욕데일리뉴스가 전했다.
지난달 29일 오전 뉴욕시 브루클린의 처치애비뉴역 근처 선로에서 고양이 2마리가 발견돼 뉴욕교통청(MTA)이 지하철 B, Q라인의 운행을 중지하고 고양이 생포 작전을 벌였다. 당시 고양이들이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좀처럼 잡히지 않아 지하철 운행은 2시간이 넘도록 재개되지 못했다. 고양이들은 이날 오후에 겨우 붙잡혔다.
뉴욕데일리뉴스에 따르면 두 고양이는 현재 스티븐 리우(25)의 브루클린 아파트에서 살고 있다. 아서와 어거스트라는 이름도 생겼다. 고양이들 방에는 “미안해요, 뉴욕. 그때 우리가 환승역을 놓쳤어요”라는 메모가 붙어 있다. 고양이 주인 리우는 “둘 다 건강하지만 겁에 질려 있어서 아직 목욕도 못 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공화당의 뉴욕시장 후보로 나선 조셉 로타 전 뉴욕교통청장이 “나 같으면 지하철의 원활한 운행을 위해 고양이들을 희생시켰을 것”이라고 말한 것에 대해 리우는 “너무 심한 말”이라며 불쾌함을 표시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