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씨 등은 지난해 9월 승용차를 몰고 서울 당산동 올림픽대로를 달리던 중 차선을 변경하는 차량과 고의로 부딪힌 뒤 병원에 입원해 4개 보험사로부터 치료비와 합의금으로 1200여만원을 챙기는 등 2004년부터 지난해까지 8년간 보험금 7억1300여만원을 타낸 혐의다.
이들은 주로 차선을 바꾸거나 중앙선을 침범하는 차량, 갓길 주차장에서 후진하는 차량을 노려 범행을 저질렀다. 또 욕실이나 빙판길, 등산로 등에서 안전사고를 당했다고 보험회사를 속여 치료비를 타내기도 했다.
서울 양천구의 한 중학교 동창생인 이들은 범행 수법을 공유하면서도 실제 범행은 대부분 개별적으로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중 구속된 권씨는 2006년부터 6년간 18차례 보험금 1억6000여만원을 챙기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물건을 들다 허리를 삐끗했다고 속이고 보험금을 챙긴 경우도 있었다”며 “병원이든 보험사든 보험사기가 의심되면 빨리 신고해 달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성은 기자 jse1308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