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산과학원(원장 정영훈)은 넙치 열성유전자와 해삼의 종을 판별할 수 있는 유전자 키트와 분석기술을 ㈜인실리코젠에 이전했다고 24일 밝혔다. 이 기술은 간단한 유전자 진단을 통해 넙치 열성개체를 선별할 수 있는 기술로 우량 어미 선발과 품종개량에 유용한 기술이다.
이 기술이 개발됨에 따라 건강한 유전자를 가진 어미만을 선별해 종묘로 사용할 수 있어 생존율이 높은 넙치 생산이 가능해 졌다.
특히 시중에 유통되는 해삼류는 같은 돌기해삼이라도 색깔에 따라 가격 차이가 나 홍해삼이 청해삼보다 2~3배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또 방류용 해삼 종묘도 작아서(0.8~7g) 육안으로 구분하기 어려워 값싼 어린 청해삼이 홍해삼으로 유통되는 경우가 있다.
이 때문에 육안으로 구분이 어려운 어린 홍해삼과 청해삼의 종묘를 본 기술로 구별할 수 있게 돼 청해삼이 홍해삼으로 둔갑돼 거래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게 됐다.
이번 유전자 진단 기술 개발로 1921년부터 같은 종으로 분류돼 온 청해삼과 홍해삼의 유전자의 차이가 밝혀짐에 따라 색깔, 형태, 서식지 등에 관한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그 결과를 학계에 보고할 예정이다.
생명공학과 강정하 박사는 “이 기술이 넙치와 해삼류 양식의 산업화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며 “다양한 수산생물의 유용 유전자 분석 판별에도 적용될 수 있도록 연구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국민일보 쿠키뉴스 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