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지구촌] 미국 공포 스릴러 소설의 거장 스티븐 킹(66)이 ‘트와일라잇’ 시리즈를 “10대들을 위한 포르노”라고 비판했다고 26일 영국 일간 가디언이 전했다.
트와일라잇은 뱀파이어 소년과 인간 소녀의 사랑을 다룬 스테파니 메이어의 소설로, 4부작 모두 영화로 만들어져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킹은 트와일라잇에 대해 “뱀파이어와 늑대인간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라 그저 사랑에 빠진 소녀가 ‘배드 보이’를 변화시키는 이야기”라고 말했다.
킹은 트와일라잇뿐 아니라 최근 빅히트한 ‘헝거 게임’과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에 대해서도 “모두 읽어보기는 했지만 더 읽고 싶은 욕구가 전혀 들지 않았다”고 혹평했다. 수전 콜린스가 쓴 ‘헝거 게임’은 가상의 미래 국가를 배경으로 한 3부작 SF 소설로, 미국 청소년들의 절대적인 지지에 힘입어 지난해 1부가 영화화됐다. E L 제임스의 3부작 에로 소설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는 ‘엄마들의 포르노’로 불리며 전 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됐다.
킹은 ‘해리포터’ 시리즈 작가 조앤 롤링의 첫 성인소설 ‘캐주얼 베이컨시’에 대해선 “어떤 해리포터 시리즈보다도 나은 작품으로, 롤링이 뛰어난 이야기꾼임을 보여준다”고 칭찬했다. 또 그는 최근 ‘골드핀치’를 발간한 도나 타트에 대해서도 “굉장히 훌륭한 작가”라고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미저리’ ‘캐리’ ‘쇼생크탈출’ ‘스탠바이미’ 등 수많은 히트작을 내놨던 킹은 1977년작 ‘샤이닝’의 속편 ‘닥터 슬립’을 최근 펴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