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문화] 영화 ‘천안함 프로젝트’가 CJ헬로비전의 실시간TV 서비스인 ‘티빙(Tving)’에서도 돌연 서비스가 중지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46명의 장병들을 죽음으로 몰고 간 천안함 사태를 다룬 이 영화는 멀티플렉스인 메가박스에서도 석연치 않은 이유로 상영이 중단된 상태여서 다시 한 번 논란이 예상된다.
이 영화의 배급사 아우라픽처스는 2일 공식 트위터에서 “CJ헬로비전 티빙에서 ‘천안함 프로젝트’ 서비스가 중지됐다”라고 밝히며 “CJ헬로비전은 아무런 통보나 협의도 없이 영화를 내렸다. 정말 너무한다. 그렇게 이 영화가 두려운가? 이 영화에서 무엇이 그렇게 당신들을 떨게 하나?”라고 토로했다.
티빙에서 ‘천안함 프로젝트’는 지난달 12일에서 16일까지만 서비스된 것으로 전해졌다.
CJ헬로비전 관계자는 “화질이상 등의 기술적 문제가 발생해 서비스를 중단하게 됐다”며 “현재 개선 작업 중에 있지만 언제 서비스가 재개될지는 모른다”고 밝혔다.
하지만 아우리픽처스는 트위터에서 “CS(고객센터) 담당 부서에 확인해보니 ‘천안함 프로젝트’ 서비스 중지에 대해서 화질 이상으로 대응한 이력은 없었다. 티빙 내부의 CS 대응 가이드 라인 중에서도 화질 이상에 대한 언급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화질이상의 경우 제공자에게 다시 요구한다. 서비스를 통한 이익을 취하는 집단이기에 조금이라도 화질이상이 발생하면 바로 조치한다. 어처구니가 없다”고 반박했다.
CJ헬로비전 관계자는 ‘배급사에 통보나 협의를 안 한 이유가 뭐냐’는 질문에 “중간 단계에서 콘텐츠를 수급하는 곳에는 알려줬다. 배급사와 직접 대화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말했다.
지난달 메가박스에서 “보수단체의 협박이 있어 관객들이 위험할 수 있다”는 이유로 상영이 중단된 ‘천안한 프로젝트’가 다운로드 서비스에서도 중단 사례를 맞게 되면서 이 영화에 대한 정치적 압박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트위터 @noonk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