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공연 첫 출연 이후 2003년, 2004년, 2006년 공연까지 출연해 뮤지컬 팬들 사이에서 ‘엄베르’란 애칭을 얻은 배우 엄기준(37)이 7년 만에 베르테르 공연으로 돌아온다. 엄기준은 트위터 계정에 werther(베르테르)를 넣었을 정도로 이 공연에 대한 애정을 드러낸 적 있다.
제작사 CJ E&M과 극단 갖가지는 “오는 12월 개막하는 이 작품의 주인공 ‘베르테르’에 뮤지컬 배우 임태경과 엄기준을 캐스팅했다”고 4일 밝혔다. 작품은 12월3일부터 내년 1월12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된 후 3월 도쿄 아오야마 극장 무대에도 오를 예정이다.
뮤지컬 ‘베르테르’는 2000년 초연된 후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으로 제목을 바꿔 꾸준히 공연된 국내 창작 뮤지컬이다. 괴테의 소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이 원작으로, 젊은 변호사 ‘베르테르’가 사건 처리를 위해 방문한 마을에서 약혼자가 있는 여인 ‘롯데’를 열렬히 사랑한 나머지 자살을 택하는 내용이다. 조승우, 엄기준, 송창의, 박건형, 김다현 등 국내 유명 뮤지컬 배우들을 배출했다.
베르테르가 사랑한 여인 ‘롯데’ 역은 뮤지컬 배우 전미도·이지혜가 더블 캐스팅 됐다. 롯데의 약혼자 ‘알베르트’ 역은 이상현과 양준모가 맡는다. 극작가 겸 연출가인 고선웅이 각색하고 연세대 음대 정민선 교수(작곡과)가 작곡, 조광화가 연출을 맡았다.
이번 재공연에는 한국뮤지컬협회·문화체육관광부가 ‘창작뮤지컬육성사업’을 통해 5억원을 지원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5월 뮤지컬 시장의 불균형 문제를 개선하고 뮤지컬의 산업적 성장을 도모하고자 창작뮤지컬 재공연 및 해외진출 지원 총 11편을 선정, 30억원을 지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강지희 기자 chocochunk@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