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형간염 감염혈액 207명 수혈, 추가 감염 위험

B형간염 감염혈액 207명 수혈, 추가 감염 위험

기사승인 2013-10-10 14:30:01
[쿠키 건강]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B형 간염(부적격 혈액) 혈액을 수혈 받은 사람이 207명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다.

B형간염은 혈액을 통해 전파되는 바이러스성 간염으로 전신쇠약과 피로를 유발하며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류지영(새누리당) 의원이 대한적십자사와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의하면 B형 간염에 정상판정을 받았던 헌혈자들의 혈액을 재조사해 본 결과 75명의 혈액에서 B형간염 바이러스가 발견됐고 이들의 혈액이 207명에게 수혈됐다는 것이다.

해당 결과는 NAT 도입 후 B형간염 양성 헌혈자 중 과거 헌혈에서 음성판정을 받았던 사람의 혈액 보관검체를 핵산증폭검사(NAT)로 재조사함에 따라 드러났다. 하지만 지난해 6월 이전까진 헌혈을 하다가 이후에 중단한 B형 간염 보균자들의 혈액은 감염 사실이 드러나 있지 않기 때문에 수혈로 인한 감염 피해자는 더 늘어날 수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B형 간염 보균자인 A씨의 경우 2010년부터 4~6개월 주기로 8번 헌혈을 했는데, NAT 도입 전까지는 한 번도 감염사실을 통보받지 못했다. 기존 검사가 부실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운 대목이다.

특히 적십자사는 잠복기를 지난 B형 감염환자들을 기존 화학발광면역측정(이하 CLIA) 검사로 검출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음에도, 이를 숨겨왔던 점에 대해서는 논란이 불가피해 보인다.

류지영 의원은 “지난 2006년 수혈로 인해 8명이 B형간염에 감염된 것으로 드러났을 때 당시 질병관리본부는 안전한 혈액확보·공급을 통해 부적격 혈액사고가 다시 발생할 가능성은 없다고 강조했지만 문제가 개선되기는커녕 오히려 국민들을 속여 왔던 것이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장윤형 기자 vitamin@kukimedia.co.kr
장윤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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