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는 대중에게 ‘안전한 스마트 자동차’로 꼽힌다. 그중에서도 볼보 ‘XC60’은 지난해까지 글로벌 누적 판매 200만대 이상을 기록한 베스트셀링 모델이다. 국내에서도 수입차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부문 1위를 놓치지 않고 있다.
지난 12일 서울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에서 김포까지 베스트셀링 모델인 XC60 리차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T8를 타고 왕복 90km 코스를 주행했다. 국내 출시 이후 최초로 수입 SUV 판매 1위 자리를 차지한 매력을 주행 내내 발견할 수 있었다.
T8 모델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로 가솔린 모델 대비 좀 더 탄탄하고 안정적인 주행감이 특징이다. 후면 전기모터를 채택한 롱레인지 배터리가 탑재돼 한 번 충전 시 최대 61km까지 순 전기모드로 주행이 가능하다.
특히 ‘인간 중심’ 철학이 반영된 ‘스칸디나비아 디자인’은 주행 피로감을 줄였다. XC60의 실내 공간은 화려함보다 단정한 분위기를 준다. 스칸디나비아 디자인의 인테리어를 적용해 천연 소재를 반영한 마감과 직관적인 설계로 이루어졌다. 덕분에 긴 주행에도 따뜻하고 안락한 느낌을 받았다. 세로로 배치된 덕분에 내비게이션은 화면이 한눈에 들어와 초행길 주행 부담을 덜어준다.
XC60 모델은 구글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 운영체제(OS)를 기반으로 한 디지털 서비스 패키지를 국내에 소개한 첫 모델이다. “아리아, 시승하러 가자”를 말하자 입력된 목적지로 길을 안내했다. ‘아리아’를 불러 명령으로 티맵 스토어, 메시지, 열선 시트, 집안의 조명, 에어컨 등까지 조절할 수 있는 누구 스마트홈 등 각종 인포테인먼트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것도 특별함을 더한다.
XC60은 도로 위 차량 및 보행자, 자전거를 감지해 충돌을 예방하는 시티 세이프티와 앞 차량과 간격을 유지하며 차선 중앙에 맞춰 조향을 보조하는 ‘파일럿 어시스트 기능’을 장착했다.
XC60의 주요 기능 중 하나인 ‘파일럿 어시스트’ 기능 활성화 시 자동으로 차선을 유지하며 설정 속도로 주행한다. 다만 교통체증이 심한 도로에서는 가다 서기를 반복해 자동 해제돼 일부 구간에서만 해당 기능을 온전히 경험할 수 있다.
주행감은 안정적이고 편안하다고 느꼈다. 가솔린 모델의 주행감에 전기차와 흡사한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특징을 더해 부드럽고 정숙하다. 다만 고속 운전 시 약간의 울렁이는 느낌이 들기도 했다.
XC60 파워트레인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및 마일드 하이브리드(B5, B6) 등 3가지 파워트레인과 8단 자동변속기, 상시 사륜구동(AWD) 시스템 조합으로 판매된다. 특히 기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배터리 용량을 11.6kWh에서 18.8kWh로 늘린 직렬형 배터리 모듈 3개와 고전압 배터리 전체 셀 102개를 구성한 점이 특징이다.
국내 판매 트림은 외관 및 실내 디자인, 휠 사이즈 등에 따라 4가지로 구분된다. T8 울트라 브라이트 모델은 8640만원, 아래 트림인 B5 플러스 브라이트는 6440만원, B5 울트라 브라이트는 7000만원, B6 울트라 브라이트는 740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