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운 노조, 취업비리 4명 적발

부산항운 노조, 취업비리 4명 적발

기사승인 2013-10-15 14:35:01
[쿠키 사회] 부산경찰청 광역수사대(대장 방원범)는 조합원 임금을 횡령하고 취업을 미끼로 돈을 받은 혐의(업무상 횡령·사기 등)로 부산항운노조 A(66)지부장과 B(66) 사무장 등 간부 4명을 검거했다고 15일 밝혔다.

A씨는 지부 사무장이던 2009년 7월부터 2010년 3월까지 당시 지부장 C씨(47), 현장 반장 D씨(55)등과 짜고 하역회사에 직원 5~6명을 고용한 것처럼 속여 8개월 치 임금 6000여만 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들이 매달 직원 명단을 허위로 만든 뒤 받은 임금을 2000만원씩 나눠 가진 것으로 보고 있다.

A씨는 취업 비리 혐의도 받고 있다. 2009년 7월쯤 김모(32)씨 등 2명으로부터 조합원이 되도록 도와주겠다며 각각 1000만원씩 2000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2010년 4월부터 2012년 5월까지 지부 부반장으로 일하면서 노조원 20여 명으로부터 ‘인솔비’ 명목으로 임금 5100만원을 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보통 현장 반장은 노조원을 각 업무 파트에 데려간 뒤 일감을 주고 ‘인솔비’를 받는다. 이때 노조원들은 1인당 하루 평균 5000~1만원을 인솔비로 반장에게 지급한다.

부산=국민일보 쿠키뉴스 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
윤봉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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