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노근, "내년 지방선거에 안철수 쪽도 나온다는데 박원순 시장 참 곤란하겠다""

"이노근, "내년 지방선거에 안철수 쪽도 나온다는데 박원순 시장 참 곤란하겠다""

기사승인 2013-10-18 15:50:01
[쿠키 사회][쿠키 사회]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18일 서울시 국정감사에서는 내년 지방선거를 염두에 둔 여·야 간 기싸움이 벌어졌다. 새누리당 의원들은 박 시장을 정조준해 목소리를 높이는 등 청문회를 방불케 했다. 반면 민주당 의원들은 박 시장을 배려하는 분위기를 보였다.

새누리당 의원들은 우선 지난 7월 발생한 노량진 배수지 수몰사고, 방화대교 접속도로 붕괴사고 등 안전사고 문제를 꼬집었다. 새누리당 강석호 의원은 “방화대교 사고에 대한 시의 근본적 대책 수립과 시장의 진정성 있는 사과가 필요하다”며 “국토부 분석에 따르면 공사 발주청인 시가 예산 문제로 감리원을 감축 배치해 제대로 된 감독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채무 감축계획, 경전철 건설 등도 도마 위에 올랐다. 새누리당 이장우 의원은 “시 채무 감축계획을 통해 2014년 말까지 7조원을 줄이겠다고 했는데 가능한가”라면서 “임기가 내년 6월까지이고, 이후 시장이 될지 안 될지도 모르는데 이것은 헛공약”이라고 말했다. 같은 당 심재철 의원은 “경전철의 경우 시가 산출근거와 수치계산을 위한 중간과정 없이 경제적 타당성을 주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시가 강남구 구룡마을 개발에 일부 환지방식을 수용한 것에 대한 의혹 제기도 이어졌다. 새누리당 조현룡 의원은 “과거 6공화국 당시 수서택지 특혜 분양사건과 맞먹는 수준”이라며 “국정조사나 검찰 고발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부 여당 의원들은 국토교통위와는 관계없는 질문을 하기도 했다. 같은 당 이노근 의원은 “안철수 의원과 같은 지역에 사는데 박 시장이 내년 선거에 다시 나오냐고 자꾸 묻는다”면서 “안 의원 쪽도 나온다고 하는데 (박 시장이) 참 입장 곤란할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새누리당 이명수 의원은 “시의 복지 포퓰리즘이 우려된다”면서 “합리적 예산 집행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새누리당 김태흠 의원은 “버스에다 시민들을 상대로 무상보육이 계속 돼야 한다는 표어를 붙이는 것은 시정을 책임지는 사람으로서 태도가 아니다”라면서 “도대체 시장의 정체성은 뭐냐”고 호통을 쳤다.

반면 민주당 측은 박 시장과 서울시정에 대해 전반적으로 우호적인 평가를 내렸다. 국토교통위원회 위원장인 민주당 주승용 의원은 감사 전 인사말을 통해 심야버스인 올빼미버스, 안심귀가 스카우트 등 시민 호응이 높은 정책을 추켜세웠다.

또한 민주당 박수현 의원은 “소통을 통해 시정을 펴는 것을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말했고, 같은 당 신장용 의원은 “취임 후 금고를 열어보니 빚밖에 없었는데 2조원이 넘는 채무 감축을 추진 중이라고 하니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최정욱 기자 jwchoi@kmib.co.kr
최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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