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재킷 외에 러닝화, 청바지 등 다양한 패션 제품에 보온력 강화 기술 접목
[쿠키 생활] 가을 날씨를 만끽하기도 전에 쌀쌀한 날씨가 찾아왔다. 강원도 설악산에는 첫눈이 내렸고 서울 아침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는 등 아침저녁으로 추운 날씨가 계속되고 있다. 기상청이 발표한 3개월 기상 전망에 따르면 11월에 찬 대륙 고기압이 일시적으로 확장해 추운 날씨와 기온의 변동 폭이 클 것으로 내다봤고 12월부터는 서해안 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이처럼 예년보다 추운 겨울을 예상하고 있는 가운데 패션업계에서는 소비자들이 따뜻한 겨울 보낼 수 있도록 다양한 보온 기술을 접목한 웜-테크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웜-테크는 따뜻하다는 의미의 웜(Warm)과 가술(technology)의 합성어로 뛰어난 보온 기능을 위해 적용된 기술력을 의미한다.
스포츠 브랜드 아디다스는 극한의 날씨 속에서 생활하는 북극곰의 털에서 영감을 받아 개발된 할로우 파이버 테크놀로지를 적용한 ‘할로우 플리스 자켓’을 출시했다. 섬유의 가운데가 비어 더욱 많은 양의 공기를 함유하는 것이 가능해 가볍고 따뜻하며 차가운 습기는 기존의 원단보다 빠르게 제거되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신축성이 좋은 엘라스틴 소재가 추가돼 우수한 착용감과 자유롭고 편안한 움직임을 제공한다.
또한 따뜻한 러닝화, 클라이마 웜 소재가 적용된 ‘클라이마웜 레볼루션’과 ‘클라이마웜 오실레이트’도 함께 출시했다. ‘클라이마웜 레볼루션’은 물이 원단 표면을 튕겨져 나가게 하는 가벼운 발수기능을 신발의 어퍼에 적용하고 기모 소재의 안감을 사용해 편안하고 따뜻한 착용감을 제공한다. 미드솔 내부의 공기 순환 구조가 외부온도로부터 발의 온도를 따뜻하게 유지시켜줄 뿐만 아니라 아웃솔의 접지력을 강화해 겨울철에도 보다 안전하게 러닝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또한 ‘클라이마웜 오실레이트’ 러닝화는 겨울철 특화된 소재를 갑피에 사용해 외부 냉기와 강풍을 차단, 따뜻한 착용감을 제공한다.
데님 브랜드 리바이스는 보온 신소재인 써모라이트의 기능을 접목해 기존 제품보다 보온성과 경량화로 업그레이드 된 ‘웜 맥스 진’을 선보였다. 써모라이트 기술은 특수 고안된 원사 구조에 의해 공기를 가두는 단열 효과 및 원단 밖으로 수분을 배출시켜 주는 것 외에도 두껍고 무거운 기모 청바지와 달리 가벼우면서도 따뜻한 것이 특징이다.
산 위에서 추위는 곧 위험으로 직결될 수 있기 때문에 보온성에 상당한 노력을 기울인 아웃도어 브랜드들도 눈에 띈다.
아웃도어 브랜드 네파가 출시한 ‘커스텀 구스다운’은 다운 충전재 사이의 공기 손실을 최소화 해주는 ‘에어 볼륨 시스템(Air Volume System)’의 적용으로 차가운 외부 환경에서도 온기를 풍부하게 유지시켜 보온성을 강화시켜준다.
또한 발수 및 생활 방수 기능의 테프론 코팅으로 눈이나 차가운 바람을 막아주며 마찰이 잦아 닳기 쉬운 어깨와 팔목, 엉덩이 부분에 내구성이 우수한 타슬란 소재를 적용한 점도 특징이다. 가슴 부분의 컬러 포인트 지퍼와 과감한 컬러 배색으로 테크니컬한 이미지를 강조했다.
LG패션의 프랑스 정통 아웃도어 브랜드 라푸마가 출시한 ‘헬리오스 다운재킷’은 이태리 아웃도어 업계 거장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마르코가 직접 디자인에 참여하고 제작한 SRT(Shrinking Rubber Thread) 기술로 재킷 내부가 몸에 밀착되는 피팅감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방풍성과 발수성, 투습성을 가진 윈드스타퍼 2L 원단을 비롯해 태양광과 인체에서 발생하는 원적외선을 흡수해 점퍼 내부로 열을 되돌려주는 써모트론(Thromotron) 발열안감을 등판에 장착해 보온성을 강화했다.
아웃도어 브랜드 컬럼비아가 출시한 ‘아라라스 다운 재킷’에는 비주얼 보온 테크놀로지 ‘옴니히트’가 적용됐다. ‘옴니히트’는 재킷 안감에 사용된 은색점 패턴이 신체에서 발생하는 열기를 반사하고 보온 기능을 극대화시켜 추운 겨울 아웃도어 활동 시 체온을 보호하는 데 도움을 준다. 또한 구스다운 소재로 무게를 줄이고 불필요한 땀과 열기를 옷 밖으로 빠르게 배출시켜 쾌적함을 유지시켜준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주호 기자 epi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