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민주당 윤관석 의원은 2012년 13개 국립대병원에서 발생한 의료수익 손실액은 1114억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부산대병원을 제외한 12개 대학병원 적자다.
국립대병원 12개의 총 의료수익 손실액은 서울대병원이 가장 높았다. 실제 서울대병원 손실액은 287억원, 경북대병원 127억원, 전남대병원 152억원 등의 순이었다. 국립대병원들은 2009년 58억원, 2010년 357억원 흑자였으나 2011년 98억원 적자로 돌아섰고 지난해 그 규모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최근의 경기 악화 등 병원 이용 증가율 둔화로 인해 국립대병원의 수익이 악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 국민건강보험을 이용한 내원일수 증가율은 경기불황 등에 따라 2008년과 2011년, 2012년에 내원일수 증가율이 둔화됐다. 2012년 의료기관수는 3만879개로 2003년 이후 연평균 2.5%의 증가율이었다. 따라서 의료기관의 양적팽창에 따른 경쟁 상황에 돌입했다는 게 윤 의원의 설명이다.
그러나 정부지원을 받고서도 경영악화로 인해 손실이 발생하는 점은 문제가 심각하다는 지적이다. 국립대학병원은 교육부와 보건복지부로부터 출연금과 보조금 형태로 정부예산지원을 받는다. 지난 2007~2012년 국립대학병원이 받은 정부지원액은 7923억원이다. 부산대학교병원이 1716억원, 서울대병원 840억원, 제주대병원 813억원, 경북대병원 803억원 순인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장윤형 기자 vitamin@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