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문화]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에 등재된 음식 문화는 어떤 것이 있을까. 유네스코가 5일 한국의 김장문화를 인류무형유산으로 인정하면서 총 6종의 음식 문화가 이름을 올리게 됐다.

음식이 인류무형유산으로 처음 등재된 것은 2010년이다. 프랑스 미식술(術) ‘가스트로노미(Gastronomy)’, 그리스 등 4개국의 ‘지중해 요리’, 멕시코 서부 미초아칸 지역의 전통요리가 나란히 등재됐다. 이를 계기로 각 나라들이 저마다 전통 요리를 올리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여왔다. 유네스코는 스파게티, 피자, 스시 등 특정 음식을 올릴 경우 상업화될 걸 우려해 철저히 음식 문화라는 관점에서 심사를 하고 있다.

프랑스의 ‘가스트로노미’는 프랑스인들이 생일 등 기념일에 즐기는 코스 요리를 말하며, 이 때 식기 배열, 와인과의 조화를 고려하는 등 총체적 문화라는 점에서 인정받았다. 그리스와 이탈리아, 스페인, 모로코가 공동으로 신청한 ‘지중해 요리’는 올리브유와 야채, 해산물을 이용한 건강식이라는 점이 높게 평가받았다. 멕시코 미초아칸 요리는 옥수수와 콩 등 작물 재배 방식부터 이를 가공하고 요리하는 방법까지 인류가 보존해야할 가치가 있음이 인정됐다.

터키의 ‘케시케키’도 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된 케이스다. 보리를 이용해 만든 걸죽한 음식으로 결혼식이나 할례 의식을 치르는 날 먹는다. 전통 공연 등과 함께 차려진다.

이번에 김장 문화와 함께 등재된 일본의 와쇼쿠(和食·일본식의 식사)는 자연을 존중하는 일본 문화를 표현하는 사회적 관습이라는 점이 인정받았다. 일본은 와쇼쿠가 계절마다 변화를 담아내고, 지역별로 다양한 문화 행사와 관계가 있는 점, 또 음식을 담는 그릇 역시 전통 공예로서의 가치가 높다는 점을 부각시켰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나래 기자 nara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