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은 대체인력으로 공사 내부직원 4749명과 군(軍), 협력업체 등 외부 인력 1286명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 인력으로 KTX, 수도권 전동열차, 통근 열차는 평상시와 같이 100% 정상 운행하고 새마을·무궁화호는 평시 대비 60% 수준을 유지했다. 그러나 화물열차는 평소에 비해 36% 감축 운행됐다.
파업 여파로 부산 단양 제천 태백 여수 등에서 여객과 화물운송에 차질을 빚었다.
부산역의 경우 새마을호·무궁화호 운행률이 60%선까지 떨어졌다. 새마을호는 종전 상·하행 12회 운행이 8회로, 무궁화호는 상·하행 116회 운행이 84회로 줄었다.
화물열차 운행은 전국적으로 289회 운행되던 것이 104회로 36% 수준으로 급감했다. 부산항 전체 물동량에서 철도운송이 차지하는 비중은 5.2%에 불과하지만 파업이 일주일을 넘기면 부산항 곳곳에서 물류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시멘트 주산지인 충북 제천·단양지역의 성신양회와 한일시멘트, 아세아시멘트 등 시멘트 회사들은 벌크트럭(25t) 등 화물 차량 확보에 나서고 있다. 이 지역 화물열차 운행 수는 1일 134회에 달했지만
파업이 시작되면서 33회로 줄었다.
강원도의 경우 강릉·동해·삼척·영월 등지에서 화물열차를 이용해 1일 평균 2만2000t의 시멘트를 수송했지만 파업으로 영동선 화물열차는 16회에서 12회, 태백선은 20회에서 8회로 줄었다.
광양항과 여수산단 등 전남 동부권도 물류에 차질을 빚었다. 여수산단과 광양항 등의 화물열차는 총 44회 가운데 34.1%인 15회만 운행, 프로필렌 등 화학 원료와 컨테이너 수송에 차질을 빚었다.
국토교통부는 수출입 컨테이너 등 특수·긴급화물은 철도가 맡고 기타 화물은 자동차로 지원할 방침이지만 공공운수 노조마저 대체 수송을 거부하겠다고 밝혀 이마저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코레일 관계자는 “파업 첫날이다 보니 대체 인력들이 운행 감각이 부족해 각 역에서 1~2분씩 출발이 늦어지면서 병목 현상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부산=국민일보 쿠키뉴스 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