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습폭설로 충북·울산서 고입 시험시간 연기

기습폭설로 충북·울산서 고입 시험시간 연기

기사승인 2013-12-20 22:59:00
[쿠키 사회] 20일 폭설로 인해 일부 지역 고교 선발시험 시간이 늦춰졌지만 수험생과 학부모에게 제때 통보되지 않아 혼란이 빚어졌다.

충북도교육청은 밤새 내린 눈으로 이날 오전 8시50분부터 시작될 예정이던 2014학년도 충북지역 일반계 고교 선발시험을 30분 늦췄다. 이에 따라 오전 8시20분까지 시험장에 들어가야 했던 수험생의 입실 시간이 오전 8시50분으로 연기됐다. 시험 시간도 예정시간보다 30분씩 늦게 치러졌다.

하지만 도교육청은 이 사실을 지역교육청과 도내 4개 시험 지구 37개 시험장, 중학교에만 알렸을 뿐 정작 수험생과 학부모에게는 통보하지 않았다.

이런 사실을 모르고 서둘러 시험장에 입실한 학생들은 추위에 떨어야 했다.

폭설로 도로 사정이 나쁜 탓에 지각할 것을 우려한 수험생과 학부모는 시험장에 도착할 때까지 발을 동동 구르며 애를 태우기도 했다. 시험장에 도착한 수험생과 학부모는 시험시간이 늦춰진 사실을 알고 학교와 교육청에 불만을 터뜨렸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날씨 때문에 시험시간을 늦추기로 했지만 물리적 여건 때문에 입실 및 시험시간을 늦춘 사실을 수험생과 학부모에게는 연락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울산지역에서도 이날 새벽 폭설로 도로 7곳이 통제돼 같은 상황이 벌어져 일부 수험생과 학부모의 원성을 샀다.

울산시교육청은 일반계(다·라군) 고등학교의 선발시험을 30분 연기했으나 수험생과 학부모에게 제때 통보하지 않았고, 오전 8시50분이 돼서야 고사장에만 알렸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시내 구간은 차량정체가 심하지 않았지만 외곽지역의 차량 흐름이 더뎌 시험시간 연기를 늦게 결정할 수밖에 없었다”며 “일괄적으로 학부모와 학생에게 연락할 방법이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날 오전 충북지역에는 최고 17.5㎝, 울산에는 1㎝가량의 눈이 내렸다.

청주=국민일보 쿠키뉴스 홍성헌 기자, 울산=국민일보 쿠키뉴스 조원일 기자 wcho@kmib.co.kr
이종구 기자
wcho@kmib.co.kr
이종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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