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물단지 된 아우디 정비공장 강남 주민들 “안된다” 아우성

애물단지 된 아우디 정비공장 강남 주민들 “안된다” 아우성

기사승인 2013-12-23 01:27:01

서울 내곡동 보금자리지구에 이어 서울 율현동과 수서동에 수입차 아우디 정비공장 2곳이 더 들어설 것으로 알려지면서 인근 주민의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아우디 딜러 위본모터스의 자회사인 ㈜LSD는 지난달 말 보금자리 2차 세곡2지구의 율현동과 수서동 부지에 각각 아우디센터 건설을 허가해 달라고 서울 강남구청에 신청했다. 그러나 이 지역 보금자리 아파트 청약자들은 분진과 발암물질을 배출하는 환경유해시설인 자동차 정비공장 건설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들은 SH공사가 지구 내에 정비공장이 건설된다는 사실을 미리 알려주지 않았다며 거세게 항의하고 있다.

서울 내곡동에는 내년 10월 완공을 목표로 지난 10월 지하 3층, 지상 3층 규모의 아우디센터 건설 공사가 이미 시작됐다. 인근 초등학교와 45m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내곡지구 주민들의 반발이 거센 상태다. 율현동에 들어설 아우디센터는 지하 3층, 지상 5층(연면적 4500㎡) 규모로 이 중 지하 1·2층이 정비공장으로 사용된다. 수서동 아우디센터는 지하 4층, 지상 3층(연면적 890㎡)이다.

율현동과 수서동의 아우디센터 입주 부지는 도시관리계획상 주차용지에 해당한다. 현행법상 주차건축물 전체 면적의 30%는 주차장이 아닌 자동차 관련 시설을 설치할 수 있어 정비공장 입주가 불법은 아니다. 그러나 강남구청은 주민 민원이 한 달 새 200건에 육박해 건축 허가를 보류한 상태다. 강남구 관계자는 22일 “율현동 아우디센터가 초등학교에서 440m 떨어져 있어 학교보건법 적용을 받진 않지만 주민 민원을 고려해 정비공장의 환경유해성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
속보유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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