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경제] 코스피지수가 이틀 연속 급락하며 1950선 밑으로 밀렸다. ‘전(삼성전자)·차(현대차)’ 군단의 주가가
실적 우려와 환율 공포로 주저앉은 게 결정적이다.
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1.05포인트(1.07%) 떨어진 1946.14로 거래를 마쳤다. 2010선 위에서 2013년 거래를 마친 코스피지수는 새해 들어 이틀 만에 65포인트가 빠졌다.
코스피는 장 중 한때 1939.37까지 하락, 지난해 9월 4일(1933.03·종가) 이후 4개월 만에 최저점을 찍었다.
외국인은 3200억원 이상 주식을 팔았다. 특히 예상을 밑도는 4분기 실적을 내놓을 것이란 우려에 외국인 매물이 집중된 삼성전자는 전날 4% 넘게 빠진 데 이어 이날도 1% 이상 하락, 128만9000원으로 떨어졌다.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이틀 만에 11조원 이상 사라졌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90원(0.47%) 오른 1055.20원에 마쳤다.
연초 금융시장이 불안한 모습을 보이자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이날 “해외자본 유출입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필요 시에는 적절한 금융·외환시장 안정화 조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장희 기자 jh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