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지구촌] 방북중인 전직 미국프로농구(NBA) 선수 데니스 로드먼이 8일 북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 앞에서 생일축하 노래를 불렀다.
AP통신은 로드먼이 이날 평양체육관에서 열린 북한 농구단과 NBA 출신 스타들의 친선경기에 앞서 코트 한가운데로 나와 “최고의 친구 김정은 위원장에게 바친다”며 생일 축하 노래를 불렀다고 보도했다.
유투브에 공개된 동영상을 보면 로드먼은 푸른색 조끼 차림에 선글래스를 끼고 코드 한가운데로 나간다. 이윽고 두 손을 들어 올리며 낮은 저음으로 “해피 버스데이 투 유~”하고 노래를 시작한다.
로드먼은 생일 축하노래의 하이라이트인 이름을 밝히는 부분에선 “해피 버스데이 디어 미스터”라고 칭하며 김 제1비서를 지그시 가리켰다. 로드먼 옆에 도열한 NBA 출신 선수들은 두리번 거리다 결국 다같이 박수를 쳤다. 잿빛 옷들을 주로 입은 북한 관중은 우레와 같은 환호성을 질렀다.
미국 농구계는 로드먼의 방북에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데이비드 스턴 NBA 총재는 “스포츠가 문화적 차이에 다리를 놓는 데 도움이 될 순 있다. 하지만 이번엔(로드먼 방북) 다르다”라고 말했다. 프로농구은퇴선수협회도 긴급이사회에서 로드먼의 방북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사진=유투브 화면 캡처
국민일보 쿠키뉴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