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은 알몸 데이?” 영하의 대한민국을 녹인 알몸 행사들

“12일은 알몸 데이?” 영하의 대한민국을 녹인 알몸 행사들

기사승인 2014-01-12 16:09:00

[쿠키 사회] 영하의 추위도 이들을 막지 못했다. 12일 전국에선 알몸으로 바다에 뛰어들거나 윗통을 벗고 마라톤을 하는 등 강추위를 녹이는 이색 알몸 행사들이 이어졌다.

이날 부산 해운대에서는 ‘북극곰 수영축제’가 열렸다. 올해로 12회째다. 수영 동호인과 외국인 직장인 시민 등을 합쳐 총 3000여명이 참여했다. 수영복을 입고 맨몸으로 겨울바다에 뛰어드는 행사다.

부산 해운대구의 화덕헌 구의원은 이 얼음바다 한가운데서 삼각 수영복 차림으로 ‘안녕들 하십니까’ 퍼포먼스도 펼쳤다. 자체 제작한 대형 북극곰을 바다위에 띄운 뒤 북극곰의 목에 “안녕들 하십니까?”라는 팻말을 걸었다. 지구 온난화로 인한 극지방 빙하 해빙을 염려하는 메시지로 읽혔다.

알몸 마라톤 행사는 이날 하루에만 3건이나 이어졌다. 대구에선 제 7회 ‘전국 새해 알몸 마라톤대회’가 열렸고, 충북 제천의 의림지에서도 ‘제천 알몸마라톤대회’가 진행됐다. 한국의 알프스인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 일대에서도 ‘2014 대관령 국제 알몸마라톤대회’가 개막돼 500여명이 참여했다.

이름은 ‘알몸’ 마라톤 이지만, 다 벗고 뛰는 것은 아니다. 남성은 상의를 벗어야 하고, 여성의 경우는 자유복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
우성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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