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환 철도노조 위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민주노총 회의실에서 회견을 열고 “저를 비롯해 체포영장이 발부된 간부 전원이 자진 출석하고자 한다”면서 “자진출석은 노사간 갈등으로 인한 모든 부담을 책임지고 가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30일 철도파업 중단 이후에도 사측과 교섭을 이어가기 위해 민주노총 등지에 머물러왔다. 이날 경찰에 자진 출석하는 노조 지도부는 김 위원장을 비롯해 박태만 수석 부위원장, 최은철 대변인 등 간부 13명이다.
김 위원장은 회견 전날 경향신문과 인터뷰에서 “법원이 철도노조 조합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잇따라 기각한 것은 법적으로 다퉈봐야 할 사안인데, 구속까지 할 필요는 없다는 의미로 이해한다”며 “이제 지도부의 거취를 결정할 때가 됐다. 파업의 정당성을 당당하게 밝혀 나가겠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