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지난해 대리점 물량 밀어내기로 ‘갑을(甲乙) 논란’의 중심에 섰던 남양유업. 그 남양유업의 홍원식(64) 회장이 법의 심판을 받게 됐다. 73억원대 탈세 혐의를 받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2부(부장검사 이원곤)는 15일 홍 회장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조세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홍 회장이 부친에게 물려받은 수표와 차명 주식 등을 이용해 그림을 구입하거나 차명 주식거래를 하면서 증여세 상속세 양도소득세 등 모두 73억7000여만원의 세금을 탈루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검찰 조사결과 홍 회장은 2007년 남양유업 설립자인 부친 홍두영씨로부터 52억원 어치의 수표를 받은 뒤 거래처 사장의 명의를 빌려 고가의 그림을 구입했지만 세무서에는 증여 사실을 신고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홍 회장이 차명으로 산 그림은 앤디 워홀의 ‘재키’와 에드 루샤의 ‘산’ 등 팝아트 작품으로 각각 25억원과 15억원이 쓰인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국민일보DB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