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과 할리 데이비슨

프란치스코 교황과 할리 데이비슨

기사승인 2014-01-15 14:46:00

[쿠키 지구촌] 프란치스코 교황이 ‘터프 가이’의 상징인 할리 데이비슨 모터 사이클을 경매에 내놨다. 자선단체 기부를 위해서다.

미국 ABC방송은 15일 교황이 지난해 6월 할리 데이비슨사에서 선물받은 모터 사이클을 경매에 내놓았다고 보도했다. 1585㏄에 모델명이 다이나 슈퍼 글라이드(Dyna Super Glide)인 모터 사이클의 가격은 1만7770~2만500 달러 정도다.

할리 데이비슨은 유럽과 일본의 날렵한 슈퍼 바이크와 달리 미국처럼 넓은 땅에서 유유자적 혼자 모는 이미지로 굳어져 있다. 바티칸처럼 복잡한 구도심에선 몰고 싶어도 몰기 힘든 아이템이다.

교황은 할리 데이비슨의 연료 탱크에 친필로 “Francesco”라고 직접 써 넣었다. 교황은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사제 시절에는 버스를 타는 것으로 유명했으며, 로마 바티칸 입성 이후엔 걷는 모습이 노출되곤 한다.

경매는 다음달 6일 진행될 예정이다. 경매 대행사 측은 ABC 방송에 “교황과 할리 데이비슨 모두가 자랑스러운 기부 액수가 모이도록 할 수 있는 일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진=할리 데이비슨 다이나 슈퍼 글라이드

국민일보 쿠키뉴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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