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대우증권의 이정민 연구원은 19일 “코스피지수가 좁은 박스권 내에서 움직일 것”이라며 “기업실적에 따라 종목별로 주가가 차별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번 주 주목해야 할 주요 변수로는 중국의 4분기 국내총생산(GDP) 발표와 일본은행 통화정책회의, 국내 자동차 기업 및 미국 정보기술(IT) 관련 기업의 실적 발표를 꼽을 수 있다.
오는 20일 발표되는 중국의 4분기 GDP 성장률은 둔화할 것이라는 전망에는 거의 이견이 없다. 하지만 얼마나 둔화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린다. 전년 동기 경제 성장률(7.8%)이 높았던 것과 실물 지표가 증가율이 둔화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4분기 경제 성장률 둔화를 피하기 어렵다는 예상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4분기 제조업구매관리자지수(PMI)가 비교적 평이하게 유지된 점을 고려했을 때 중국 경제지표의 연착륙 가능성도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들의 중국 4분기 GDP 성장률 예상치는 7.6%다.
오는 21~22일 예정된 일본은행(BOJ)의 통화정책회의도 관전 포인트다. 통화정책회의를 통해 소비세 인상 이전에 추가 양적완화 의지를 강화시킬 경우 엔저가 가속화할 수 있어 국내 증시에는 큰 부담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일본 경기지표가 호조를 보이고 있어 추가 정책이 나오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시장에선 우세다. 이 연구원은 “4월 소비세 인상에 앞서 비용 측면의 인플레이션 통제가 필요한 가운데 선제적인 금융완화가 나올 가능성은 낮다는 점에서 엔화 약세의 속도도 둔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번 주엔 삼성전자와 함께 한국 경제의 양축을 담당하는 현대차그룹주의 실적 발표(23일)도 기다리고 있다. 지난해 12월 이후 현대차, 현대모비스 등의 주가 조정 움직임이 뚜렷해 어닝시즌에 대한 우려가 과도했는지 여부와 향후 전망은 실적 발표 결과를 보고 판단해야 한다. 미국에서는 이번 주 IBM AMD 등 대형 IT주가 작년 4분기 성적표를 공개한다. 시장에서는 이들 기업의 실적이 증권사 전망치 평균을 충족시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장희 기자 jh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