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대 제2기 이사진 구성 우여곡절 끝에 마쳤다

조선대 제2기 이사진 구성 우여곡절 끝에 마쳤다

기사승인 2014-01-23 16:44:00
[쿠키 사회] 조선대가 후임 이사진 구성을 두고 벌여온 1년여의 갈등을 매듭지었다.

조선대는 “제1기 이사 9명 중 6명이 우여곡절 끝에 교체됐다”고 23일 밝혔다. 2012년 말 임기를 마친 이사회가 숱한 논란을 거쳐 신임 이사추천 및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개방이사 3명과 정이사 5명 등 제2기 이사 8명을 새로 선임하는 데 합의했다는 것이다.

제1기 이사 중에서는 강현욱 이사장과 김용억(동신대 교수) 이사 등 2명만 유임됐다. 이사진 정원은 9명으로 2012년 사퇴한 모 이사의 자리를 메우기 위해 지난해 추천된 이정남 총동창회장은 현재 자격정지 가처분 소송이 진행 중이다.

전국 사립대 중 개방이사를 선출한 것은 조선대가 처음이다. 사립학교법에 따른 개방이사는 ‘후임 이사’ 추천권은 없지만 모든 권한은 다른 정이사와 동일하게 행사할 수 있다. 따라서 6명의 다른 정이사를 견제하고 중심을 잡는 ‘균형추’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 개방이사 3명은 김창훈 전 교차로신문 대표와 이광호 광주 동구청 공무원, 황금추 동광건설 회장이다.

제2기 이사진 선임은 그동안 우여곡절을 겪었다. 조선대는 1987년 학내민주화 과정에서 당시 박철웅 이사장 일가가 학내비리 등으로 축출된 이후 교육부가 파견한 관선이사 체제로 운영돼 왔다.
20여년 만인 2009년 12월 3년 임기의 제1기 정이사 체제로 전환됐지만 대학운영을 둘러싼 내홍은 여전했다. 옛 이사장 일가가 추천한 이사들과 학내자치기구 등의 지지를 받는 이사들의 첨예한 다툼이 끊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13개월 동안 파행을 거듭하던 이사회가 후임이사 8명을 전격 선임함에 따라 교육부가 다시 관선이사를 파견하는 최악의 상황은 벗어날 수 있게 됐다. 교육부는 올 들어 조선대가 1월말까지 후임 이사를 뽑지 못할 경우 곧바로 관선이사 파견절차를 밟겠다는 단호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민주이사추천위 관계자는 “사립대 최초의 개방이사가 탄생하는 성과를 거뒀지만 옛 이사장 세력이 제2기 이사진에도 여전한 것은 문제”라고 말했다.

광주=국민일보 쿠키뉴스 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
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
장선욱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