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커스 주중 美대사 "북한 비핵화 위해 중국 압박하겠다""

"보커스 주중 美대사 "북한 비핵화 위해 중국 압박하겠다""

기사승인 2014-01-29 20:52:00
[쿠키 정치] 맥스 보커스 중국 주재 미국대사 지명자는 부임 후 중국 측에 북한 비핵화를 더욱 압박하도록 요구할 계획이라고 28일(현지시간) 밝혔다. 중국의 일방적 방공식별구역 선포에 대해선 ‘불행한 일’이라고 지적했다고 AP통신 등은 전했다.

미 상원 재무위원장 보커스(민주·몬태나)는 이날 주중 대사 지명자 자격으로 상원 외교위원회 인준 청문회에 출석했다. 그는 동료 의원들 앞에서 “중국이 국제무대에서 부상하면서 (인근) 지역과 국제 안보 유지에 기여할 책임이 생겼다”며 북한 핵 문제를 거론했다.

보커스는 “북한 핵 문제는 긴밀한 미·중 협력이 양측 이해에 부합한다는 점을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라며 “인준을 받으면 중국 측에 북한 비핵화 압박 노력을 배가하도록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중국이 영토 분쟁 해역을 포함한 새 방공식별구역을 선포한 데 대해서는 “불행한 일”이라며 “남중국해를 포함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 게 중국의 이해에 맞다”고 강조했다.중국이 지난해 11월 23일 선포한 방공식별구역에는 일본과의 영유권 갈등 지역인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한국 해양과학기지가 있는 이어도 등의 상공이 포함돼 있다. 보커스는 이 지역 긴장 완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지명한 보커스는 무난히 상원 인준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과 공화당 모두 크게 반대하지 않는 분위기다. 임명되면 첫 중국계 주중 대사인 게리 로크의 후임으로 부임한다. 2011년 8월 부임한 로크는 지난해 11월 임기를 절반가량 남겨놓고 사의를 표명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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