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사고는 싱가포르 선적 16만4169t급 유조선이 부두에 접안을 하던 중 육상에 설치된 잔교에 부딪치면서 원유가 바다로 유출된 것으로 파악됐다. 잔교에는 여수산단 내 석유업체와 연결된 송유관 3개가 있었으며 충돌로 대부분 파손돼 관 속에 남아 있던 원유가 바다로 누출됐다.
해경은 사고가 나자 송유관을 막은 뒤 방제정 등 16척과 헬기 1대를 동원해 긴급 방제 작업에 나섰다. 여수해양항만청과 민간 선박 등 70여척도 현장에 출동해 방제작업을 벌이고 있다.
여수 인근 신덕마을 주민들은 120㏊에 이르는 공동 어업구역에서 톳, 미역, 바지락, 주꾸미, 문어를 양식하고 있다. 기름띠가 제거된다 하더라도 오염으로 인한 2차 피해 가능성은 남아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