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해양경찰서는 3일 ‘우이산호 충돌 오염사건’ 중산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해경은 “이번 충돌로 원유부두시설인 원유 이송관 등 3개 송유관이 파손돼 원유, 나프타, 유성혼합물 등 약 16만4000ℓ 가량이 유출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면서 “더 정확한 유출량은 수사와 검정회사 등을 통해 객관적으로 입증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해경이 추정한 유출량은 200ℓ짜리 원유 820드럼에 해당하는 양으로, 사건 초기 파악된 800ℓ의 205배에 이른다. 이번 사고로 기름이 번진 지역은 여수시와 남해군 양식장 등 주변 10㎞ 지역인 것으로 파악됐다.
사고 원인은 싱가포르 국적 원유운반선의 과속으로 규명됐다. 해경은 “우이산호는 도선사 2명이 탑승해 원유부두로 접안을 시도하던 중 안전속도를 넘어 약 7노트의 속도로 무리하게 접안을 시도해 충돌한 것이 사고 원인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해경은 “사고 선박과 도선사, GS 칼텍스 등 책임자 과실에 대해 수사를 계속해 정확한 유출량을 규명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