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정보유출도 확인…푸르덴셜생명 외부인에게 전산망 조회 권한 부여 적발

보험사 정보유출도 확인…푸르덴셜생명 외부인에게 전산망 조회 권한 부여 적발

기사승인 2014-02-03 21:23:00
[쿠키 경제]최근 보험사에서도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있었던 사실이 적발돼 금융당국의 제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금융 당국은 상당수 시중은행 고객 정보가 10만여건 추가 유출된 정황도 포착, 정밀 분석 중에 있다. 금융권의 추가적인 개인정보 유출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여전한 것이다. 그런데도 금융감독원은 정보 유출 조회건수가 줄었다는 이유로 카드사 정보유출 사고에 따른 국민 불안이 “진정국면에 들어섰다”고 자화자찬하고 나서 빈축을 사고 있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푸르덴셜 생명은 2012년 1월~8월 외부인에게 사내 전산망 조회를 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해 개인신용정보를 열람할 수 있게 한 사실이 최근 금감원 감사에서 적발돼 과태료 600만원 등의 제재를 받았다. 푸르덴셜 생명은 “미국 본사에서 한국 본사를 감사하러 나온 외부 감사자가 일부 고객 정보를 들여다본 것으로 정보 유출이라고 보긴 어렵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금융당국은 고객 동의 없이 개인신용정보가 담긴 전산화면을 외부인이 조회하도록 한 것은 법 위반이라고 판단했다. 금감원은 또 지난해 12월 한국씨티은행과 한국SC은행에서 고객정보를 유출해 검찰에 적발된 대출모집인의 USB에서 하나, 신한, 우리 등 시중은행 고객 정보 10만3000건이 포함된 것을 포착해 유출 경로 등을 집중 조사 중이다. 이와 관련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은 고객 정보보호 강화를 위해 고객정보보호본부를 신설하고 본부 내에 고객정보보호부와 IT보안부를 두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이런 가운데 카드 개인정보유출 조회건수는 지난달 29일 기준 9만6000건으로 지난달 19일 최고치(349만건)에 비해 2.8% 수준으로 줄었다. 사건 발생 초기에 정보 유출 여부 조회가 집중된 데 따른 당연한 결과다. 그런데 금감원은 이에 대해 별도 자료까지 내 “당국과 카드사의 사태 수습 노력이 일관되게 추진되면서 카드 고객들의 불안 심리가 크게 진정된 것으로 보인다”고 자평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금융사들의 TM영업 중지 조치에도 불구, 편법적인 방식으로 영업을 하려는 움직임에 대해 집중 단속한다고 밝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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