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서울중앙지법에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받은 김용판 전 서울지방경찰청장은 6일 재판정에서 홀가분하다는 듯 깊은 숨을 내쉬었다. 그는 재판부를 향해 “감사합니다”라고 인사했다. 이어 “진실은 변하지 않는다”라며 “나를 믿고 변호해 준 변호인들과 격려해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한 뒤 법원을 떠났다.
김 전 청장은 무죄 선고 후 법정에 나온 지인들과 웃으며 악수를 나눴다. 이어 중앙지법 1층 출입구 앞에서 짧게 소감을 말했다. 그는 “먼저 저와 경찰 가족 여러분들의 명예를 지켜준 재판부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며 “진실은 변하지 않는다. 진실은 반드시 밝혀진다는 말을 굳게 믿고 있다”고 했다.
소감을 말한 직후 김 전 청장은 밀려드는 취재진 때문에 쉽게 자리를 뜨지 못했다. 취재진의 “출마하실 생각이냐?” “무죄가 나올 것이라 예상했느냐?” “아직 의혹이 다 밝혀지지 않았다는 말도 있는데?” 등의 쏟아지는 질문에는 대답하지 않았다.
김 전 청장을 비판하는 세력들은 법원 1층 계단에서 김 전 청장을 향해 “역사가 두렵지 않느냐” “역사의 심판을 받을 것이다”라고 고함쳤다. 김 전 창장은 서둘러 법원 주차장 쪽으로 걸어간 뒤 차를 타고 법원을 떠났다.
사진=국민일보DB
국민일보 쿠키뉴스 우성규 정현수 기자 mainpor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