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정치] 원희룡 전 새누리당 의원은 10일 제왕적 대통령제, 양당 대결 정치, 현행 공천제도를 대한민국의 ‘미친 정치’로 규정했다. 최근 출간한 자신의 책 <무엇이 미친 정치를 지배하는가?>를 설명하면서 나온 말이다.
원 전 의원은 이날 TBS 라디오 <열린아침 송정애입니다>에 나와 정치 개혁을 담은 자신의 책 <무엇이 미친 정치를 지배하는가?>를 설명했다. 그는 “선거 때는 국민들에게 온갖 사탕발린 공약을 해놓고 권력을 잡고나면 불통의 권력이 되는 절대적인 제왕적 대통령제”를 한국 정치 폐해의 1번지로 꼽았다.
이어 “국회의원들과 그들끼리의 패거리가 극단적인 대결 정치로 국민의 뜻과 멀어지는 양당 대결 정치, 국민이 뽑은 정치인들을 노예로 만들고 있는 현재 공천제도. 이게 우리 미친 정치를 계속 반복시키는 틀”이라고 설명했다.
원 전 의원은 “멀쩡한 사람도 이 틀 안에 들어가면 자기 소신과 국민 뜻과는 달리 권력의 법칙에 얽매여 돌아간다고 제가 경험하게 된 것”이라며 “그런 점에서 무엇보다 틀을 바꾸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대안으로 공천과 정당 개혁을 위한 오픈 프라이머리, 정당 득표율 의석 배분제, 권력 분산의 국정 운영체제 등등을 제시했다.
원 전 의원은 카드사 개인정보 유출에 따른 집단 소송을 이끌고 있기도 하다. 그는 “카드사들이 고객 개인정보에 대한 보호에 대해선 불감증”이라며 “소홀히 했다가 사고가 터지면 어마어마한 배상을 물어 회사가 망할 수 있다는 선례를 남기면 아마 스스로 알아서 보호장치를 만들 것”이라고 했다.
원 전 의원은 또 새누리당에서 나오는 제주도지사 등 지방선거 차출론에 대해 “대화를 하고 있는 중”이라고 답했다.
사진=국민일보DB
국민일보 쿠키뉴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