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지구촌] 2014 소치올림픽 조직위원회의 실수이지만 아우디에겐 기회가 됐다.
미국의 소셜미디어 전문 블로그 마셔블은 11일 누군가가 올린 한 장의 아우디 광고 사진이 레딧의 톱에 올랐다고 전했다. 레딧 역시 미국의 소셜 뉴스 웹사이트로 글 작성자가 사진 등을 올리면 사용자들이 투표를 통해 업 혹은 다운을 선택해 메인 페이지에 보내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한국의 ‘오늘의 유머’와 비슷한 운영 방식이다.
사진을 보면 소치올림픽 개막식에서 불발로 그친 오륜기가 나온다.
오른쪽 위가 찌그러진 모양이다. 은색 동그라미는 네 개만 있다. 그런데 은색 동그라미 네 개는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 아우디의 심벌이다. 밑의 부제엔 “네 개의 링으로만 충분할 때(When four rings is all you need)”라고 적혀 있다. 그 아래 눈길을 질주하는 아우디 쿠페가 나온다.
아우디의 광고 전략이라면 천재 소리를 들을 만 하다. 하지만 아우디 대변인은 “이것은 공식 광고가 아니다”라며 “아우디의 팬이 만든 듯 하다”고 말했다.
소치올림픽 개막식의 오른쪽 위 불발된 오륜마크는 이미 티셔츠로도 찍혀 판매되고 있다. 흰색 면티에 은색으로 네 개의 링이 있고, 오른쪽 위에만 불꽃 문양이 찍혀있는 모양새다. 이름은 “소치의 문제점(Sochi Problems)” 티셔츠다.
사진=마셔블
국민일보 쿠키뉴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