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를 접한 누리꾼들은 “역시 경기도교육청이다”는 반응을 보이며 트위터, 페이스북 등 각종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로 광고를 퍼 나르고 있다.
도교육청은 지난 10일부터 일간지 1면 하단 광고란에 ‘밸런타인 데이’로 알려진 2월 14일의 역사적인 의미를 알리는 문구를 광고로 실었다.
광고 상단에는 “2월 14일 밸런타인데이…침략자 이토 히로부미를 처단한 서른 살 청년 안중근 의사가 사형선고 받은 날입니다”라는 문구를 넣었다.
중앙에는 손가락 한 마디가 잘린 안 의사의 손도장 사진이, 하단에는 ‘올바른 역사를 가르쳐야 우리 아이들이 바르게 큽니다’라는 문구로 역사교육의 중요성에 대한 메시지를 담았다.
이 광고는 트위터, 페이스북 등 각종 SNS로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급속히 퍼지며 관심을 끌고 있다.
온라인 공간에서는 “이럴 때 경기도민으로 으쓱하네”(@mjw****), “그래서 우리 식구는 초콜릿을 안 주고 안 받기로 했어요”(@luv****) 등의 글을 올리며 ‘개념광고’로 평가했다.
일부 누리꾼들은 그간 경기도교육청이 펼쳐온 ‘학교폭력 생부 기재 반대’나 ‘학생인권조례’ 등을 떠올리며 “역시 경기도교육청”(@mylee****)이라는 글을 적기도 했다.
14일까지 게재될 이 광고는 도교육청 대변인실 소속 한 직원의 건의를 김상곤 교육감이 전격 채택해 이뤄졌다.
해당 직원은 전화통화에서 11일 “최근 한국사 교과서 논란이나 일본 아베 총리의 망언 등을 보며 역사교육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됐다”며 “젊은이들이 2월 14일과 같은 역사적으로 중요한 날을 밸런타인 데이에 치중하는 게 안타까워 기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