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주 상원의원, ‘동해 단독 표기’ 법안 추진

뉴욕주 상원의원, ‘동해 단독 표기’ 법안 추진

기사승인 2014-02-13 19:31:00
[쿠키 지구촌] 미국 뉴욕주 상·하원 의원들이 ‘동해 병기’ 법안을 낸데 이어 이번에는 또 다른 뉴욕주 상원의원이 ‘동해 단독 표기’ 법안을 추진하고 있다.

토니 아벨라(민주당) 뉴욕주 상원의원은 12일(현지시간) 뉴욕 플러싱에서 열린 한인 교포 모임에 참석한 자리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뉴욕주 공립학교 교과서에 동해를 단독표기토록 하는 법안을 의회에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아벨라 의원은 기자회견 자리에 동해 표기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예스! 동해, 노! 일본해’라고 적힌 녹색 티셔츠를 입고 나와 눈길을 끌었다.

아벨라 의원은 동해 단독 표기와 관련해 “동해라는 명칭은 일본이 한국을 침략하기 전에 2000년간 사용된 이름”이라면서 법안 심의 과정에서 동해 단독 표기가 사실상 어렵다고 판단되면 최소한 ‘동해 병기’ 방안이라도 관철되도록 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한편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일본해인가 동해인가. 뉴욕주도 싸움에 빠져들고 있다’는 기사에서
동해 병기 운동을 다소 비판적인 시각에서 전했다.

뉴욕시에는 약 10만명의 한국인들과 2만5000명의 일본인들이 살고 있는데 이런 상황에서 동해 병기를 추진하는 것은 결국 정치인들이 누구의 편을 들어주느냐 하는 문제라고 주장했다.

NYT는 또 뉴욕주 동해병기 법안 발의자인 에드워드 브론스타인(민주) 의원도 “힘든 싸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듯이 이번 법안이 통과되는 것이 쉽지 않다고 전망했다. 법안이 통과된다하더라도 뉴욕주 내 600개 이상의 공립학교에 적용되는 문제가 남는다고 지적했다.

워싱턴=국민일보 쿠키뉴스 배병우 특파원 bwbae@kmib.co.kr
배병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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