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서 '독도·다케시마 병기' 등장… "일본이 작업하는 것 아닌가" 우려"

"美서 '독도·다케시마 병기' 등장… "일본이 작업하는 것 아닌가" 우려"

기사승인 2014-02-19 21:25:00
[쿠키 지구촌] 미국에서 ‘동해(East Sea)’와 ‘일본해(Sea of Japan)’를 병기하는 경우가 늘고 있는 가운데 독도 표기를 ‘독도(Dokdo)/다케시마(일본이 독도를 이르는 명칭·Takeshima)’로 병기하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19일 미국 의회조사국(CRS)에 따르면 지난해 4월부터 출간된 한반도 및 미·일 관계 현안보고서에 동해를 ‘일본해(동해)’라는 방식으로 병기한 지도가 실렸다. 이는 미국 버지니아주 의회의 동해병기 법안 통과에서 나타난 것처럼 미국 조야에서 동해 병기를 지지 또는 인정하는 여론이 형성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CRS 보고서는 동해병기와 동시에 우리가 실효 지배 중인 독도 이름도 ‘독도/다케시마’로 병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보고서는 지난해 4월 26일 한·미관계 보고서, 9월 13일과 올 1월 15일 ‘북·미관계, 북핵외교, 북한 내부상황’ 보고서이다.

또 지난해 8월 2일 발간된 미·일 관계 보고서는 독도를 ‘리앙쿠르 암초(독도/다케시마)’로 표기하며 오히려 일본 측이 주장하는 명칭을 앞세웠다.

CRS 측이 정확히 어떤 경위로 표기를 변경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으나 외교가 일각에서는 일본이 독도문제를 국제사법재판소로 끌고가기 위해 모종의 여건을 조성하려는 것 아니냐는 시각이 제기되고 있다. 또 미국 지리학회가 발간하는 내셔널지오그래픽의 온라인 지도에는 동해를 ‘동해/일본해’로 표기하며 우리의 동해 표기를 앞세우고 있다. 그러나 독도의 경우에는 ‘독도/다케시마’로 병기돼 있다.

워싱턴=국민일보 쿠키뉴스 배병우 특파원 bwbae@kmib.co.kr
배병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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