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간 안철수 “87년 정치·97년 경제 체제 동반청산…정조의 위민사상이 지향점”

수원 간 안철수 “87년 정치·97년 경제 체제 동반청산…정조의 위민사상이 지향점”

기사승인 2014-02-21 15:07:00

[쿠키 정치] 안철수 새정치연합 창당준비위원회 위원장이 ‘87년 정치체제’와 ‘97년 경제체제’의 동반청산을 선언했다. 21일 경기도 수원에서 열린 ‘새정치를 위한 경기도민과의 대화’에서 한 발언이다.

안 의원은 “87년 정치체제로는 더 이상 새로운 시대를 감당할 수 없다”면서 “이념과 집념을, 반목과 대립을, 합리적 개혁과 국민 개혁의 새정치 체제로 바꿔야 한다”고 외쳤다.

안 의원은 또 “97년 IMF 경제체제도 청산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글로벌 경제체제 속에서 신자유주의 기반 속에서, 소수의 거대기업은 더욱 커졌지만 성장 고용 분배의 연결고리는 더 나빠졌다”며 “질 좋은 성장과 고용 분배가 서로 튼튼하게 얽힌 삶의 경제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수원을 찾은 안 의원은 조선시대 정조가 만든 화성 행궁을 둘러봤다고 했다. 안 의원은 “행궁을 돌아보며 정조 대왕의 위민 사상에 대해 생각해 볼 기회를 가졌다”며 “적자와 서자의 차별을 철폐하고, 시전상인의 이권을 없애 백성들 상업 활동을 보장하며, 가난 때문에 버려진 아이들을 나라에서 돌보는 등 획기적인 개혁을 추진했다”고 했다. 이어 “이런 정조의 위민 사상과 개혁 조치의 방향은 새정치연합이 가는 길과 일맥상통한다”고 했다.

안 의원은 “새정치연합의 기반은 정치개혁 정치교체를 바라는 국민의 열망”이라며 “새정치연합의 출범은 저성장 양극화 고령사회라는 국가적 문제를 스스로 이겨내고자 하는 국민의 결의”라고 강조했다.

사진=국민일보DB

국민일보 쿠키뉴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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