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스포츠] 영원한 피겨 여왕 김연아가 끝내 눈물의 인터뷰를 했다. 김연아는 “소치를 오기까지, 오려는 결정이 힘들었는데…”라며 말끝을 흐렸다. 하지만 그는 이내 마음을 추슬렀다. 눈물 속에서도 판정 논란에 대해 “홀가분하다”며 끝까지 쿨한 모습을 보였다.
김연아는 22일 소치올림픽 메달플라자에서 시상식을 마친 뒤 SBS 방송과 인터뷰를 했다. 방상아 해설위원이 “잘했어. 넌 최고야”라고 말하며 포옹하자, 김연아는 어깨를 들썩이며 눈가를 훔쳤다.
김연아는 “점수에 대해 오해가 있는데, 일단 끝난 게 너무 홀가분하다”라며 “홀가분해서 눈물이 난다”라고 말했다.
사회자가 “불공정한 대우에 화가나지 않느냐”고 묻자, 김연아는 “오히려 주변에서 화를 내시는데”라며 “저는 그냥 끝난 것으로 만족한다”고 재차 대답했다.
김연아는 밴쿠버올림픽 이후 2년의 공백이 있었고, 소치올림픽 재출전을 결심하기 까지 기다림의 시간을 보냈다. 이에 대해 그는 “소치를 오기까지, 오려는 결정이 힘들었는데…(눈물) 어떻게든 끝이 나더라”라며 “잘 끝나서 너무 기분이 좋다”라고 말했다.
김연아에 대해 은메달이 아닌 금메달을 주자는 ‘김연아 서명운동’까지 벌어질 정도로 팬덤이 두터운 것을 두고도 그는 “어렸을 때부터 나이를 먹기까지, 오랜 세월이 흘렀고, 그만큼 (팬들이) 저와 비슷한 마음을 가지고 온 것 같다”라고 전했다.
앞으로의 계획을 묻는 질문에 김연아는 “이젠 여유를 가져야 할 때”라며 “그동안 너무 달리기만 했다”고 답했다. 김연아는 “선수로서 마지막이지만 (중략) 새로운 삶을 찾겠다”라며 “계속 행복하게 잘 지내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사진=국민일보DB
국민일보 쿠키뉴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