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경제] 서울에서 아파트를 전세로 살려면 식구 전체가 5년 8개월간 월급을 한 푼도 쓰지 않고 모아야 한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매매가 아니라 전세다.
부동산114는 지난해 12월말 현재 전국 아파트 전세금과 통계청의 2013 도시근로자 2인이상 가구의 소득을 비교한 결과 이같이 분석됐다고 24일 밝혔다. 서울의 평균 아파트 전세가격이 3억1265만원인데, 지난해 도시근로자 가구의 연간소득은 5527만원이었다. 5.66배 차이다.
5년전 서울의 도시근로자 가구가 번 돈을 아파트 전세 보증금으로 털어 넣을 때와 견줘 1년 6개월 더 늘어났다. 전세 가격이 급등 탓이다.
서울 이외의 수도권에 아파트 전세를 얻으려 해도 4년 2개월 동안 한 푼도 안 쓰고 모아야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전국 평균은 3.3년이다.
소득 대비 전세금 비율이 높은 곳은 구별로 서초(9.74배) 강남(9.08배) 송파(7.84배) 용산(7.71배) 순이었다. 평균 전세가가 그나마 낮은 노원(3.43배)과 도봉(3.47배)도 3배를 뛰어넘었다.
사진=국민일보DB
국민일보 쿠키뉴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