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정치] 안철수 새정치연합 중앙운영위원장이 지방선거 기초단체 무공천 방침 천명 이후 혼란을 겪는 출마준비자들에게 양해를 구했다. 그러면서 “정치혁신을 위해서는 약속 신뢰 기본을 지켜야 한다”며 무공천 강행 방침을 밝혔다. 윤여준 의장은 기초단체 공천폐지에 미온적인 민주당을 향해 “새누리당과 적대적 공생관계라는 사실 입증했다”고 날을 세웠다.
안 의원은 26일 새정치연합 공동위원장단 회의에서 “출마를 생각하는 예비후보들 어쩌냐고 걱정을 많이 해 주신다”면서 “새정치 열정을 가지고 출마를 준비하셨던 많은 분들에게 진심으로 양해를 구한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만성화된 허언, 거짓말 정치를 끝내기 위해 저희라도 약속을 지킬 것”이라며 “아무도 지키려하지 않는 약속이지만 새정치연합만은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눈앞의 실리 보다는 대의명분을 우선 하겠다”고도 했다.
안 의원은 기초단체 공천폐지를 대선 공약으로 내세웠던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그는 “박 대통령을 비롯한 책임 있는 정치인들이 모두 침묵하면서 은근슬쩍 넘어가고 있다”며 “(새누리당의) 오픈프라이머리 등은 문제의 본질을 버리는 잔꾀이며 정직하지 못한 마음이고 진실되지 않은 자세”라고 했다. 안 의원은 “새누리당의 정치는 언어도단의 정치”라며 “대한민국 국격에 맞는 집권 여당의 자격을 갖추고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윤여준 창당준비위 의장은 기초공천 폐지에서 슬그머니 발을 빼고 있는 민주당에게도 화살을 돌렸다. 윤 의장은 “어떻게 보면 민주당의 태도가 더 국민을 우롱한다고 본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오늘 아침 김한길 대표가 이달말까지 대통령과 여당의 결단을 촉구했다고 들었다”면서 “이달 말이래야 며칠 남았냐”고 반문했다. 2월은 28일까지 여서 이틀 남짓 남았다. 윤 의장은 “새누리당과 민주당의 관계가 적대적 공생관계라는 사실이 입증됐다”면서 “국민이 현명하게 심판해 줄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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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일보 쿠키뉴스 우성규 정건희 기자 mainpor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