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에 설탕 대신 청산가리’ 캐나다 교포 사업가 살인미수 혐의 구속기소

‘커피에 설탕 대신 청산가리’ 캐나다 교포 사업가 살인미수 혐의 구속기소

기사승인 2014-03-05 22:55:00
[쿠키 사회] 서울중앙지검 형사7부(부장검사 송규종)는 5일 제 때 돈을 빌려주지 않았다는 이유로 지인에게 독극물을 탄 커피를 마시게 한 혐의(살인미수 등)로 캐나다 교포 사업가 김모(42)씨를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지난달 11일 서울 삼성동의 한 커피숍에서 지인 이모(58)씨가 마실 커피에 설탕 대신 청산가리를 넣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청산가리가 든 커피를 마신 직후 의식을 잃어 병원으로 이송됐고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캐나다 국적인 김씨는 지난해 서울 삼성동의 외국인 전용 카지노에서 바카라와 블랙잭 도박으로 47억여원을 잃고 자살을 계획했다. 잃은 돈은 대부분 자신이 운영하는 회사 자금이었다. 김씨는 인터넷에서 청산가리를 구입해 자살을 시도했으나 실패했다.

김씨는 횡령한 회삿돈을 갚기 위해 카지노에서 지난해부터 도박자금을 빌려 쓰며 친해진 이씨에게 6억원을 빌려달라고 여러 차례 요청했으나 계속 거절당했다. 이씨는 지난달 11일 김씨를 만나 자금을 빌려줄 것처럼 태도를 다시 바꿨다. 김씨는 급할 때는 도와주지 않던 이씨의 태도가 바뀐 것에 격분해 가지고 있던 독극물을 커피에 타 마시게 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문동성 기자 theMoon@kmib.co.kr
문동성 기자
theMoon@kmib.co.kr
문동성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