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간첩만들기 증거조작 의혹과 관련 검찰에서 조사받은 후 자살을 기도한 60대 조선족 A씨가 자해를 한 모텔 벽면에 혈흔으로 ‘국정원’이라고 쓴 것으로 알려졌다고 연합뉴스가 6일 보도했다.
A씨는 5일 중국 공문서 증거조작과 관련 국가정보원 대공수사팀 등을 수사하는 검찰 진상조사팀 조사를 받은 뒤 서울 영등포의 한 모텔에 묵었다. A씨가 발견된 객실은 5층이며 엘리베이터를 내리면 바로 보이는 위치이고, 현재는 깔끔하게 치워져 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하지만 A씨가 발견될 당시 벽면에는 혈흔으로 ‘국정원’이라는 글씨가 적힌 것으로 알려졌다고 연합은 밝혔다. A씨는 침대와 벽 사이에 속옷 차림으로 쓰러져 있었으며 피를 많이 흘린 상태였다고 전했다. 검찰은 A씨가 흉기로 목 부분을 자해했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A씨는 여의도성모병원 중환자실에서 수술을 앞두고 있으며 일부 말을 하고 있지만 상태는 위중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가 발견된 시각은 5일 오후 6시 10분이며 중환자실에 들어온 것은 6일 오전 2시쯤이다.
탈북 뒤 중국 국적을 취득해 ‘조선족’으로 불린 A씨는 유우성(34)씨 간첩 혐의 1심 무죄 사건과 관련 유씨의 중국 출입경 기록을 위조 또는 변조에 가담한 정황이 드러난 국가정보원 협력자다. A씨는 지난달 28일부터 5일까지 검찰 진상조사팀에 3차례에 걸쳐 참고인 조사를 받았다.
사진=국민일보DB
국민일보 쿠키뉴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